레나(lena) 생리컵 사용후기(3년차)
오늘은 제가 3년째 사용 중인 레나 컵(lena cup)에 대해 리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그동안 써왔던 글은 '다나까' 체로 적었었는 데 가독성도 약간 떨어지는 것 같고 좀 더 친절해지기 위해 존댓말로 글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레나 컵(LENA CUP)
제가 사용한 컵은 레나 컵이에요. 구매할 당시(2017년)에만 해도 국내에서 생리 컵을 접해보기는 매우 힘들더라고요. 구글링 해서 찾은 결과 초보자도 입문하기 편하다는 레나 컵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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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enacup.com/collections/all
All
lenacup.com
구매한 생리 컵은 위의 세 가지 시리즈 중 가운데 레나 2-팩이에요. 사이즈가 S랑 L가 있는데 초보였던 저는 자궁경부의 높이를 측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확신이 되지 않아서 두 개가 같이 있는 걸 구매했어요. 3년 정도 쓰고 나니 작은 사이즈가 저에게는 맞았던 듯합니다!
그럼 생리 컵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건강적인 측면에서의 이상을 알려 드릴게요. 일반적으로 생리 컵을 잘 사용하기만 한다면 '골반장기탈출증' 같은 현상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은 오지 않는다고 해요.
영국 물리치료학회(Chartered Society of physiotherapy) 생리학자 케이트 로프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생리 컵의 올바른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생리 컵을 질 속에서 꺼내는 방법이 잘못되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깊숙이 들어간 생리컵을 빼내기 위해 골반기저근을 사용하여 생리컵을 아래로 내리는 행위는 위험해요.
생리컵을 빼낼 때는 최대한 질, 방광 근처 근육에 힘을 주지 않고 손가락만 이용해야 합니다. 이때 생리컵 아랫부분을 살짝 눌러 진공상태를 꼭 풀어준 뒤 꺼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고 골반기저근을 사용해 생리 컵을 아래로 내리는 행위를 반복할 경우 골반장기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골반 안에 있는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요실금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실리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질 내 진균,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 쇼크 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 컵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요. 추가적으로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피임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등은 전문의와의 상담 후 사용을 결정짓는 게 좋습니다.
(내용참고 : 헬스조선 뉴스)
'골반장기탈출증'은 생리 컵을 쓰면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인데요. 방광, 직장, 자궁 등의 골반 근처의 장기들이 질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리컵 뺄 때 매우 유의해야 한다고 해요.
생리컵을 추천하기는 하지만 개인 차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 사용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3년간 생리 컵을 사용한 후 적어보는 후기
처음에는 피가 나는 몸속으로 손가락을 넣기에도 무서웠는 데 삶의 질을 높이고자 생리 컵을 선택했어요. 동생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고, 구매는 같이 했으나 동생은 더 이상 생리 컵을 사용하지는 않고 생리대를 사용 중입니다. 환경적인 쓰레기도 그렇고 피 냄새 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구매했죠. 장점과 단점으로 써보도록 할게요
생리컵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주관주의)
생리 컵의 장점
1) 냄새가 없다.
일단 밖으로 세어 나오는 피가 없기 때문에 전-혀 나지 않아요. 산소와 만나기 전의 피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산소와 접촉한 뒤부터 소위 말하는 피비린내가 납니다.
2) 가지고 다닐 짐이 줄어든다.
생리대에 비해서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물품이 조금 줄어든다. 생리대는 기본적으로 부피가 크기 때문에 차지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생리 컵도 세척해야 하며 손도 소독해야 하기 때문에 들고 다녀야 하는 물품이 있기는 하지만.. 소독제와 캐리 가능한 물병 정도로 매우 축소되는 점을 알 수 있다.
3) 비용절감 효과와 환경보호
생리대를 사용할 경우 매달 혹은 몇 달에 한 번씩 구매를 해야 한다. 그것도 크기별로! 팬티라이너, 소형, 중형, 대형, 심할 경우에는 오버나이트까지 구매해야 하죠. 두 달에 한팩씩 쓴다고 가정했을 때 (36매/1팩 중형 기준) 5천 원가량이고, 1년이면 6만 원이다. 하지만 양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기 때문에 크기별로 있어야 하지 않은가? 연 최소 10만 원 정도는 소비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쓰레기의 경우에도 1년간 사용하면 20L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생리 컵 사용 시에는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도 줄어들게 된다.
생리 컵의 단점
1)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다.
생리대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인 사이즈,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천/면, 날개/비 날개 등)만 공부하면 되지만 생리 컵은 크기부터 모양과 종류, 사용법까지 모두 숙지하고 난 뒤에야 사용이 가능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2) 생리 컵이 잘못 끼워지는 경우
사용하다 보면 경부의 위치가 변경되고는 하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방법으로 생리 컵을 착용하게 되면 바뀐 경부의 위치와 컵의 입구가 잘 맞지 않아 피가 나오지 않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한다..
3) 소독시간 소요
생리대는 일회용이기 때문에(면생리대 제외) 피가 묻는 패드는 쓰레기통에 휴지 등으로 감싸서 버리면 되지만 생리 컵은 사용한 뒤에는 끓는 물에 소독을 해주어야 세균이 남아 있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이므로 생리 컵과 소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2020.12.01
최근에는 생리컵만 하면 아랫쪽 근육이 긴장해서 인지 잘 나오던 생리혈이 나오지 않고 양이 줄고 멈추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잠시 생리대를 사용중이에요. 각자 기호에 맞게, 그리고 각자의 몸 상태에 맞게 술기로운 소비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